트럼프, 나루히토 日왕 6년만의 재회

트럼프 “다카이치와 좋은 회담” 일왕 “미일 우호관계 강화”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과 나루히토 日왕/도쿄 로이터-연합<H T 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오후 도쿄 하네다공항에 착륙한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뒤 전용 헬기 마린원, 전용 자동차 비스트를 이용해 바로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황거)에서 만남을 가졌다. 나루히토 일왕은 트럼프 대통령과 웃는 얼굴로 악수하며 영어로 “다시 만나 좋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한 것으로 일본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왕에게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 아래에서 미일 관계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궁내청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28일로 예정된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과 관련해 “매우 좋은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왕은 “일미의 우호 관계를 더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8개월간 세계에서 8개의 분쟁을 해결했다”며 “중동은 매우 큰 성과였다고 생각하지만, 매우 어려운 안건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왕은 “세계 각지에서 분쟁이 지속되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며 “이들 지역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왕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선수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이 끝날 무렵 “언제든 백악관에 와 달라”며 일왕 부부를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쿄에서 약 35분간 머물렀고, 고쿄를 떠나기 전 일왕을 가리키며 “위대한 사람”(great man)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면담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 즉위 직후 첫 국빈으로 일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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