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美와 28조원 통화 스와프 체결
물가 안정, 지속 가능 경제성장 촉진

20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미국 재무 당국과 최대 200억 달러(28조4천억원 상당) 규모의 환율 안정화(통화 스와프) 협정을 공식적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 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재무부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보도자료에서 “아르헨티나 거시경제 안정성을 위한 협정으로, 특히 물가 안정과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 촉진에 중점을 뒀다”면서 “통화 정책을 강화하고 외환·자본 시장에서의 변동성 발생 가능성에 대응할 중앙은행 역량을 증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정은 아르헨티나 중간선거를 엿새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투쿠만 지역 TV방송 ‘카날8’과의 인터뷰에서 “스와프는 필요할 때만 실행되는 것으로, 높은 국가 위험도 때문에 자본시장에 진출하기 어려울 경우 빚을 갚기 위해 빚을 내는 형태로 가동될 것”이라며, 자신의 집권 전부터 누적된 국가 부채를 부각했다.
아르헨티나는 극심한 경제 위기와 초인플레이션으로 점철된 현대사와 더불어 국제통화기금(IMF)의 최대 채무국이다. IM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특별인출권(SDR·special drawing rights)을 포함한 미지불·미상환액 규모는 9월 30일 기준 417억8천900만 달러(59조4천억원 상당)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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