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알래스카 회담… “노딜”

점령지 인정·우크라 안전보장 등 쟁점서 이견

▲공동기자회견장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右)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앵커리지 타스-연합<H T N>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5일(현지시각) 알래스카에서의 회담이 ‘노딜'(합의없음)로 종료됨에 따라 3년 반 동안 진행돼온 우크라이나전쟁의 출구 찾기가 늦춰지는 형국이다. 이날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 정상은 “생산적”(트럼프), “건설적”(푸틴) 등의 표현을 써가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우크라이나전쟁 종식의 첫걸음이 될 전투행위 중단, 즉 휴전에 대한 합의를 내놓지는 못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뜻을 같이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 등의 후속 3자 또는 다자회담을 통해 최종 합의될 것으로 기대됐던 ‘휴전’에 대한 언급은 양 정상의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합의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합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후속 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또한 “난 좀 이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전화할 것이다. 내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여러 사람에게 전화할 것이며,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해 오늘 회담에 대해 말해주겠다”고 밝히는 등 이날 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러시아 반대편 진영의 의견 수렴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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