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양한 ‘한글’관련 행사…
한글의 과학성과 문화적 가치 조명

영국의 곳곳에서 한글날을 전후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조명하고 한글 창제의 뜻을 되새기는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다. 9일(현지시각) 옥스퍼드대 이야기박물관에서 지은 케어(조지은) 교수가 한글의 역사를 소개했으며, 참가자들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누리는 ‘케데헌’ 노래 ‘골든’에 나오는 한국어 표현을 하나씩 배우고 노래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8일 런던에 있는 문화원에서 안데르스 칼손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 한국학 교수를 초청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들려주는 역사 강연을 열었다. 칼손 교수는 한글이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과 창제 원리를 중심으로 한글의 과학성과 문화적 가치를 조명했다.
문화원은 7일에도 참가자들이 직접 붓과 펜을 사용해 한글을 써보는 캘리그래피 행사를 열었다. 선승혜 문화원장은 “한글은 새로운 시대의 문화유산으로 스스로의 뜻을 펼치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바로 그 뜻을 펼치는 힘이 한국미학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4일에는 영국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을 받아 한글을 조명하는 ‘우리가 글을 쓰는 이유: 글쓰기 시스템과 인간의 이야기’ 대담 행사를 연다. 칼손 교수와 설형문자의 권위자 어빙 킨켈 영국박물관 중동 메소포타미아 큐레이터가 런던대 버크벡대 이슬비 박사의 진행으로 언어 체계의 기원과 문자의 중요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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