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곡병원, 정신질환자 “재활 지원”…

11일부터, 경남지역 전체로 확대

▲국립부곡병원 전경 / 국립부곡병원<H T N>

보건복지부는 11일부터 국립부곡병원이 낮 동안 병동을 활용해 경남 전체지역 정신질환자의 재활과 지역사회 정착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원은 ‘지역 내 정신질환자 지속치료 및 자립 지원사업’의 대상 지역을 경남 창녕군에서 경남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국립병원의 전문 의료 인프라를 통해 정신 재활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의 정신질환자 치료 공백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부곡병원은 이번 사업확대로 낮 시간 경남지역 전체 정신질환자 재활을 돕는다.

경남에서는 양산시, 진주시, 창원시, 김해시, 고성군 등 5개 시군을 제외한 13개 시군에는 ‘정신재활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다. 전국 정신재활시설 358개 중 부산·울산·경남에는 27개(7.5%)만 설치돼 있다.

▲정신질환자 재입원률 / 보건복지부<H T N>

국립부곡병원 관계자는 “급성 정신질환자가 아닌 본인의 집에서 생활하는 정신질환자들이 필요한 경우에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려는 것”이라며 “환자들이 퇴원 후 지역사회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이 계속적으로 치료받게 해 정착을 돕겠다”고 말했다.

복지부의 국가정신건강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1개월 내 재입원율은 24%에 달한다. 환자 4명 중 1명은 급성기 치료 이후에도 원활한 지역사회 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셈이다.

이태경 국립부곡병원장은 “국립병원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을 통해 지역 내 정신 재활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재활시설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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