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文 겨냥 “굴종적으로 한산한 게 평화는 아니다”

“어떤게 믿음직스러운 평화인지 판단해달라”
“9·19, 北 공공연히 어겨, 파기여부 나중 판단”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의 문재인<H T N

문재인 전 대통령의 윤석열 정부 외교정책 비판에 대해 대통령실은 20일 윤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굴종적으로, 겉으로 봤을 때 한산한 게 평화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현지시각 19일) 미국 뉴욕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어떤 게 믿음직스러운 평화인가, 있는 그대로 수치를 보여줄 수 있는 경제냐 그것으로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기념식에 참석해 “‘안보는 보수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서해교전에서 이긴 장교들을 퇴진시킨 어이없는 일도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 1차 핵실험, 문 전 대통령 때 핵과 미사일이 가속화됐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적했다.

또한 9·19 군사합의에 대해서는 “북한에 불리한 감시정찰자산, 공군 기동력을 위축시킨 게 9·19 합의”라고 비판했다.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9·19 합의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북한이 공공연히 어겼고, 현 시점에서는 여러 문제점을 직시하고 관찰하고 있다”며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할지 지켜보고 나중에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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